[한국경제 / 2006.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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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들이 인케의 해외지부를 자신의 해외 지사처럼 써먹을 수 있도록 보다 실질적으로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20일 열린 인케 총회에서 새 의장으로 선출된 홍콩의 코치나그룹 박봉철 회장(53)은 "기존 의장들은 국내 출신이라서 아무래도 바깥 사정에는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박 신임 의장은 "16년간 해외에서 기업을 경영하면서 쌓아온 현지 문화와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를 잘 접목시키면 인케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기업인 출신이 처음으로 인케 의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내수침체 여파로 수출 외에는 벤처기업이 살아나갈 길이 없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박 의장은 홍콩 중국 등 중화권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경영인.그가 오너로 있는 코치나그룹은 창고 해운 택배 등 종합물류를 수행하고 있으며 직원 650명에 연 매출액이 1억달러(약 1000억원)에 달한다.

박 의장은 앞으로 2년간의 임기 동안 인케를 벤처기업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국내 대표 조직으로 키우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인케가 유사한 업무를 하는 코트라와 비교해 예산 인력 등은 비교가 안되지만 실질적인 도움에 있어선 별반 차이가 없다고 자부한다"며 "인케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정부 등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