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2001 뉴욕 정기교류회는 작년에 성공적으로
출범한 인케가 지속성을 갖게 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김형순 인케(INKE) 의장(로커스 대표)은 한민족 벤처 글로벌 생태계 조성을 진
두지휘하는 사령관이다.
그는 이번 뉴욕 정기교류회를 시작으로 매년 해외 각지를 돌며 한민족 벤처 교
류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족 벤처기업인들이 모여있는 곳을 돌면서 결속을 다지고 더욱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김 의장은 "인케가 지향하는 글로벌화는 벤처기업에게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운명처럼 주어진 삶의 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자본이동이 자유화되고 인터넷 등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국경선이 무의미해
지면서 하나의 공동체가 된 지구촌에서 "나홀로 경영"은 한계에 부닥칠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기술로 승부를 거는 벤처기업에게는 글로벌화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기술의 생명주기가 갈수록 짧아지면서 잠재적인 경쟁자가 급증하고 있다.
어렵사리 개발한 자사의 기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혁신기술에 의해 사라
질 운명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편집광처럼 경쟁자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네트워크의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벤처산업은 거품이 꺼진 뒤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 단계로 접어
들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업가 정신과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힘입어 외환위기 이후 급성장한 벤처산
업이 벤처거품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벤처역사의 1장은 막이 내렸다는 것. 이같
은 현실을 직시하고 벤처산업을 질적으로 육성시키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
기 위해서는 전세계에 퍼져있는 민족 네트워크의 활용이 전제돼야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미 이스라엘과 대만 인도가 이런 전략으로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개방형 민족주의"야말로 벤처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기 위한 도약의 발
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서울에서 출범한 인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상생(Win-Win)정신을 바
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창립총회에 6백여명의 국내외 벤처기
업가 및 벤처 캐피탈리스트가 참가한 성공적인 행사였다"며 "이 때 새롭게 구축
한 네트워크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피터 드러커가 기업가 정신이 탁월한 민족이라고 예찬한 한국의 기업인들이
서로 뭉쳐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면 글로벌 시대에서 이스라엘이나 대만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김 의장은 인케를 해외 마케팅 확대는 물론 기술
자본 인재 등 기업경쟁력의 원천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민족 기업인
의 마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광진 기자 (200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