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2일 "벤처업계가 재도약을 위해선 같은 핏줄을 나눈 기업인
끼리 힘을 합쳐야 하며 정부도 벤처기업의 네트워크화를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
다.

김 대통령은 이날 "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2001"총회 개막식에 보
낸 영상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겐 조상이 물려준 지식기반과 높은 교육열,문화창
조력이 있으며 모험심도 뛰어나 21세기 세계일류국가가 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
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 경의선이 개통돼 남북간 철도가 연결되면 한국이 유라시아
와 태평양을 잇는 물류 중심국가로 발돋움한다"며 "그렇게 되면 무역 금융 보험
생산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큰 발전을 이룰수 있으며 벤처기업에도 새로운 기회
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이틀째인 이날 오전 국내외 6백여 벤처기업인들은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
텔에서 "INKE 2001"총회를 열고 미국 뉴욕,독일,영국,중국 옌지 등 4곳에 INKE
지부 설립을 승인했다.

레이몬드 강 프로디지벤처 사장(뉴욕),전요섭 HDTE 사장(독일),김동규 LDC-NET
사장(영국),오명운 연변과학기술대 교수(옌지)이 각각 지부장으로 선임됐다.

김형순 INKE의장은 "지부 설립을 요청했던 나머지 10개 지역도 형식요건을 갖추
는 올해안에 모두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INKE는 앞으로 3년내 세계 주요도시에 지부 50개를 만들 계획이다.

이날 오후엔 해외시장 진출방안,바이오테크놀로지 및 모바일 비즈니스 동향,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의 주제를 놓고 6개의 분과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엔 강세호 유니텔 사장,김진수 툴젠 사장,문규학 소프트뱅크코리아 사장
,켄리 미국 싱크프리닷컴 사장 등 국내외 벤처기업인과 노부호(서강대) 이장우
(경북대) 노경태(숭실대) 김동재(연세대)교수 등 모두 4백여명이 참석해 벤처
위기해법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신경제 침체는 산업조
류 변화시기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며 신경제가 다시 부흥할 것"이라
고 전망했다.

최동규 중소기업청장은 "시장친화적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정부
가 앞장설 것"이라고 벤처기업인들에게 약속했다.



김영근.박준동 기자 (200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