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에 이어 벤처지원 기관들도 국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해외 제휴를 적극 맺는 등 국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지원 기관들은 벤처산업 침체국면을 해외 인프라 구축을 통해 극복해나가기 위해 최근 해외 네트워킹에 주력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올 하반기중 전세계의 한국계 벤처기업인들을 결집해 상호 협력키 위한 "국제한인벤처기업인교류회(INKE)"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고 준비 작업중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인벤처기업인협회(KASE)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INKE 를 출범시킨데 이어 서울에서 첫 행사를 갖는 것.
INKE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김형순 로커스 사장(INKE 운영위원장), 이장우 경북대 교수, 변대규 휴맥스 사장, 오상수 새롬기술 사장,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 등, 미국측에서 KASE 회장인 이계복 킬러비즈 사장을 비롯 조셉 전 클릭투아시아 사장, 하영수 애스나벤쳐 사장 등 수백명의 벤처인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같이 세계 각지의 자원들을 잘 조직화해 국제적인 벤처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상호 긴밀 협력한다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다.
벤처캐피탈협회(KVCA)는 이달 중순 대만벤처캐피털협회(TVCA)와 국제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중 호주 이스라엘 유럽 미국 등의 벤처캐피털협회와도 잇따라 제휴를 맺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캐피털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양 협회간 정보 공유를 통해 세계 하이테크 산업 추이를 파악해나간다는 계획.
최근 본격적인 기술중개 업무를 시작한 한국기술거래소도 국내에 기술원천이 부족한 만큼 원천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러시아 등과 기술교류 협력을 위한 제휴를 맺는다는 방침이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벤처기업협회 등 국내 기관과 함께 중국 과학기술부 중관촌 과기원측과 공동으로 한중 벤처포럼을 발족, 지난해부터 양국 벤처기업간 비즈니스 협력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곧 "한일 벤처포럼"도 출범시킨다는 구상이다.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는 지난달 중국 전자공업협회와 공동으로 정보기술(IT) 분야의 벤처기업 박람회인 "한중 정보통신 벤처 페어"를 열었다.
올 상반기 출범한 인터넷기업협회는 국내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대만 진출을 지원키 위해 현지 인터넷 시장조사를 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대만에 진출해 있는 인터넷 기업은 인포뱅크(모빌 인터넷), 팍스넷(증권정보 컨텐츠) 등이며 옥션 등 상당수 컨텐츠 및 기술업체들이 대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문병환 기자 (200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