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성공한 한국계 벤처 기업인들이 대거 우리나라를 찾는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
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 행사에 각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벤처 기업인 150여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행사 참석은 물론이고 별도의 투자박람회, 설명회 등에서 국
내 벤처 기업인들과 투자 상담, 기술 제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한국계 3세 손정의 사장은 30일 오전 9시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콘퍼런스"에
서 국내 CEO들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손 사장은 이날 오후 2시엔 63빌딩 르네상스홀에서 미국 e-마켓플레이스
업체인 아리바사와 공동 추진중인 B2B 사업을 설명하고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에서 투자한 25개 벤처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미국에서 실리콘밸리벤처펀드라는 벤처캐피털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문회
장은 12월 1일 방한,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 인사 등과 면담을 갖
고, 4일 오전 11시 개회식장에서 "글로벌 니치로 세계 시장에 경쟁할 기업
정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아메리칸 드림 1세대로 꼽히는 그는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 그래
픽 카드회사인 다이아몬드 컴퓨터시스템을 세워 한해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96년 경영권을 임직원들에게 넘겨주고 현재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
다.
데이비드 장(한국명 장세호) 비즈뱅 USA 사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후 이
어 11일부터 열리는 세계벤처페스티벌 2000 대회에 참가한다.
국내업체들에 투자하기 위해 유한수 대회조직위원장과 공동으로 2,000만
달러의 펀드를 조성한 장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e-커머스, 바이오, 애니메
이션 등 5개 분야에 대한 국내 투자에 나선다. 그는 GE, 제촉스, IBM에서
임원으로 근무했고 인큐베이팅사업을 하며 많은 벤처들을 키웠다.

이밖에 손형만 나스닥저팬 부사장, 고기수 고덴샤 사장(이상 일본), 마이
클 양 네트지오 사장, 조셉 박 전 클릭투아시아 사장(미국), 김향철 베이
징신성시공네트워크 사장(중국), 김만기 SMI그룹 회장(호주), 한복선 바이
오스틸 메디컬 사장(독일)등이 참가한다.



이민주기자 (2000/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