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사상태에 빠진 벤처업체들이 활로모색을 위해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벤처들은 시너지 효과도 없는 ‘무늬만의 제휴’로 전시효과를 노렸으나 이제는 실익을 거둘 수 있는 해외 업체와의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12월4일부터 6일까지 벤처기업협회주관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열리는 ‘INKE 2000’ 행사에서 국내 벤처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성공한 한국계 벤처스타 500여명과 투자 등 다양한 벤처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벤처기업협회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성공벤처들과 국내 벤처들간의 실질적인 교류와 제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1대1 만남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은 “특히 이번 행사는 실질적인 기술 제휴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그 목적이 있다”면서 “해외 한인 성공벤처인들의 성공신화비법 강연은 물론 이들과의 실질적 제휴를 주선하는 등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케이원 텔레콤,넥셀텔레콤,고미드,아프로텍 등 12개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은 기술제휴와 투자유치 및 해외전진기지로 삼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 20일 영국,독일,이스라엘 등 유럽시장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보안업체인 세넥스테크놀로지도 최근 오스트리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업체인 이카루스사와 제휴,공동으로 백신사업 및 제품개발을 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내 업체보다는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나서고 있다.



최희원기자 (2000/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