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민족글로벌벤처네트워크(INKE) 의장 자격으로 동남아 3개국 시장개척단과 함께 일주일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허범도 중소기업청 차장님,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님, 이금룡, 김태희, 여미정 벤처기업협회 부회장님 등 주요 인사들과 첨단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10여 개 사가 참가하여 가는 곳 마다 현지 기업인들에게 대단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태국 행사를 주관해 주신 INKE 방콕의장이신 방오원 태국 아이니월드 사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니월드( ineeworld )의 태국 내에서의 눈부신 활약은 우리 벤처기업들의 태국 진출에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특히 태국 과학기술부 차관이 우리 행사에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관심을 표명하고 우리 협회와 상호 교류확대를 추진하기를 희망한 것은 그 만큼 우리나라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행사를 주관해 주신 홍병철 INKE 쿠알라룸푸르 의장께서는 입술이 다 터지실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많은 말레이시아 벤처케피탈 뿐만 아니라 기업체들도 상당한 관심을 표명해 주었습니다. 사실 말레이시아는 저로서도 처음 방문이었는데 그저 밀림과 이슬람 정도만 생각했던 말레이시아와는 너무나 다른 그야말로 활력이 넘치고 또 우리보다 더 잘산다는 느낌이 들어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동남아의 모습이 아니라 유럽의 잘 사는 나라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이 우리가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거점으로 활용할 적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주 시의 적절한 시기에 말레이시아를 새롭게 알게 해 주신 홍병철 INKE 쿠알라룸푸르 의장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인도네시아 행사를 주관해 주신 ITU 황환규사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벤처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은 있었지만 그래도 2억이 넘는 인구와 섬이 많은 지형적 특징을 감안한다면 무선인프라 기술이나 기타 인터넷 관련 기술들이 필요로 하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벤처기업들이 늘 미국이나 중국을 고려하고 있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우리와 협력을 원하는 수많은 나라와 기업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절실하더군요. 특히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는 우리가 그저 관광이나 다닐 나라로 생각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미 이들은 어쩌면 우리의 시행착오를 뛰어 넘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고 또한 두 나라 모두 한국의 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진지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여 그들과 비즈니스를 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INKE 는 더욱 많은 지역에 INKE를 설립하고 보다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번 행사 중에 제가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참가업체들의 기술력입니다. 엔알디테크, 이니시스, 삼지시스템, 씨아이에스테크놀러지, 아이니월드, E3Net, 글로벌테크, 서두로직, 초록뱀 등 기업체별로 아주 독특하고 뛰어난 기술력을 제시하여 현지 기업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들 아니겠습니까. 제가 개인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뛰어다니던 1997년도를 회상해 보면 정말이지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엔알디테크의 파동공학을 이용한 무선 백본 시스템은 광통신을 대체할만한 기술로 가는 곳 마다 대단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금룡 사장님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신 이니시스도 현지 기업들의 eMarket Place에 대한 관심 때문에 쉴 틈이 없으셨습니다. 삼지시스템의 클로마키 기술은 저렴한 비용으로 High Quality를 구현하여 인기 품목이었는데 무거운 장비를 매번 옮기느라 고생이 아주 많았습니다. E3Net의 경우는 현지에서 바로 계약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개척단 모두에게 저녁을 사기도 했습니다. 씨아이에스테크놀로지도 방송용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사하여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아직도 우리 벤처기업들이 개별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는 점이고 사전 준비가 보다 전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현지의 시장상황이나 법률적 검토 등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예산 등의 문제로 이를 소홀히 하고 일단 만나고 보는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입니다. INKE는 이 문제를 정부와 협조하여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보다 철저하게 준비된다면 우리 벤처기업들의 첨단 기술이 더욱 더 빛을 발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습니다. 또 한 가지는 개별 진출보다는 여러 기업이 하나의 통합 솔루션을 전략적으로 구성하여 진출하는 방안입니다. 무선인프라와 무선응용솔루션 그리고 컨텐츠가 하나의 패키지로 영업을 하는 것이지요. 영업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통합에 따른 경쟁력도 한껏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런 부분도 우리 INKE 가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할 부분이 아닌 가 생각하였습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를 적은 예산과 인원으로 아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잘 이끌어 주신 벤처기업협회 장흥순 회장님을 비롯한 오형근부회장님, 그리고 이정민 팀장, 오완진 팀장, 문정철씨, 김리선씨, 그리고 윤보인 대리 등 협회 관계자 또한 현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보다 널리 알리고자 최선을 다해 주신 한국경제신문사 이계주 기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