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미래 우리가 열어갑니다.'
벤처기업협회(회장 장흥순)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사 등이 공동주관하는 '벤처코리아 2003(Venture Korea 2003)'이 6~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벤처코리아 2003은 벤처기업대상 시상식을 비롯해 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총회, 수출상담회, 기업IR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과 함께 벤처 재정ㆍ홍보ㆍ정책 관련 포럼과 아이러브벤처 응모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매일경제신문사와 재외동포재단이 주관하는 '제2차 세계한상(韓商)대회'와 동시에 열리게 됨에 따라 재외동포와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벤처 재도약 전환점
2000년 이후 벤처기업들은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듯 천국과 지옥을 오락가락하고 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벤처'라는 말만 붙어도 회사와 기업인들은 상한가였지만 잇따른 게이트에 이어 잊을 만하면 주가 조작 등 비리가 터져 벤처와 기업인들이 여전히 거센 찬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것.
그러나 벤처는 여전히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이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벤처의 성장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벤처는 국민총생산과 고용창출, 수출 측면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부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숫자는 1만여 개에 불과하지만 벤처기업들은 2002년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20조원과 고용 36만명, 수출 60억달러를 달성했다.
경영성과 역시 일반 기업들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연간 매출증가율의 경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각각 3.4%와 0.8%에 그치고 있는데 비해 벤처는 21.7%에 이른다. 경상이익 증가율은 벤처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압도한다.
벤처코리아 2003은 실추된 위상을 바로잡고 한국경제의 동력으로 벤처가 다시 자리잡을 수 있는 희망의 출발점이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는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디지털ㆍ글로벌 시대의 가장 큰 특징인 급속한 패러다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기업모델"이라며 "'벽을 넘어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벤처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주력
벤처코리아 2003 행사의 특징은 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장을 많이 마련했다는 것.
이를 위해 행사기간 1대1 비즈니스미팅을 비롯해 국내외 벤처캐피털,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투자ㆍ수출상담을 진행하고 국내 벤처의 외국 진출을 위한 사업설명회도 연다.
행사 첫날인 6일 오전에는 벤처업계 주요 이슈를 논의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벤처포럼이 열린다.
벤처포럼은 'CFO네트워크' '벤처홍보 네트워크' '벤처CEO포럼' 등 커뮤니티별로 열리게 되며 벤처업계의 주요 이슈에 대한 심층 접근을 통해 관련 정책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고건 국무총리와 장흥순 벤처협회 회장 등 국내외 주요 벤처 유관단체, 벤처기업 인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벤처코리아의하이라이트인 개회식과 벤처대상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벤처대상 시상식은 벤처기업, 벤처캐피털, 유공자, 해외한인벤처인 등 모두 4개 부문에 걸쳐 포상을 실시한다.
둘째날인 10월 7일에는 국내외 벤처인들의 모임인 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INKE) 총회가 열리고 여성벤처콘퍼런스, 일본 규슈지역 벤처모임(NBC)과 기업상담회도 연다.
이 밖에 수기 편지 디지털사진 등을 통해 벤처기업인들의 도전정신을 표현하는'아이러브벤처 응모전', 벤처기업들의 체육행사인 '벤처빅리그'가 벤처코리아 부대행사로 열리게 된다.
장흥순 회장은 "벤처코리아 2003은 21세기 지식산업 시대를 이끌어갈 벤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국내외 에너지를 결집하는 축제의 한마당"이라며 "앞으로 이대회를 한민족 벤처인의 최대 축제의 장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순기 기자>
[매일경제] 2003-10-01 00면 2111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