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총회 참석을 위해 해외에서 한인 벤처기업인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올 인케 행사에는 해외에서 2백여명,국내에서 8백여명 등 총 1천여명의 국내외 한인 벤처기업인들이 참가한다.

전하진 인케의장(네띠앙 대표)은 "인케가 4년째로 접어들면서 벤처기업인들의 관심이 커져 참가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교포기업인들은 인케 개막에 앞서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는 등 비즈니스로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국내 벤처기업이 강점을 갖고 있는 모바일게임,온라인게임,노래방기기,웹카메라,무선인터넷,콘텐츠,각종 정보기술관련 솔루션,바이오기술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새로 인케 홍콩지부장이 된 박봉철 코치나 회장은 지난달 하순 입국,국내 벤처기업인과 활발한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94년 홍콩에서 물류사업을 시작해 연간 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인케기간중 한국내 벤처기업인들과의 상담을 벌이기 위해 미리 들어왔다"고 밝혔다.

미국의 레이몬드 강 프로디지벤처 대표(인케 뉴욕지부장)와 영국의 김동규 LDC-NET 대표(인케 영국지부장)도 지난달 30일 입국했다.

김동규 LDC-NET 대표는 "한국 벤처기업이 갖고 있는 모바일 게임 기술이 유럽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고 이 제품에 관해 집중적인 상담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캐나다의 웨인 김 스토리지ASP 대표(인케 캐나다지부장)와 최근 국내 벤처기업인 바이오레플라에 5백만달러 외자유치를 성사시킨 캐나다의 미카 리 LPR 대표도 이미 내한해 국내기업인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오병운 중국 옌볜과학기술대 교수(인케 중국 옌지지부장),김만기 SMI그룹 회장(인케 인도지부장),홍병철 88미디어컴 대표(인케 말레이시아지부장) 등은 개막에 맞춰 입국한다.

이밖에 미국의 강세봉 로쉬파이낸셜컨설팅 대표와 신경섭 법무법인 발해 대표 등이 인케 참가를 위해 귀국한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인케 개막이 임박하자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의 전화문의와 인터넷 접수가 국내외에서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정보기술 바이오 전기전자 기계 분야등의 벤처기업인들은 인케를 통해 해외진출의 발판을 만드느라 바쁘다.

이들은 외국에서 입국한 한인 기업인들을 만나 수출과 합작지사 설립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전하진 인케의장을 비롯한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터보테크 대표),곽성신 벤처캐피탈협회 회장,한문희 바이오벤처협회 회장(씨미트 대표),변대규 벤처리더스클럽 회장(휴맥스 대표),김형순 인케 고문(로커스 대표) 등도 이들과 해외시장 동향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등 사전 미팅을 갖고 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김동연 피카소정보통신 대표,박성찬 다날 대표,이혜경 한국피엔알건설 대표,유완영 아이엠알아이 대표(이노비즈협회장),권석철 하우리 대표,김남주 웹진 대표 등도 인케에 참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인케의 글로벌 비즈니스에 동참하려는 해외 기업인들의 참가도 활발하다.

일본 규슈지역의 3백여개 하이테크기업 협력체인 규슈NBC가 대표적이다.

규슈NBC는 인케 창립행사 때부터 계속 참석해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는 3D(입체)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랩과 온라인게임 업체인 이팔러커뮤니케이션,치키조호은행 등 3개 업체를 참가시켜 기업상담회를 연다.

참가인원이 하세가와 히로카주 회장 등 20여명에 이른다.

중국의 지보시와 산헤시 관계자들과 홍콩기업 관계자들도 인케 참석을 위해 국내에 들어온다.

김형순 인케 고문은 "인케가 글로벌 비즈니스 장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인케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려는 기업인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한국경제] 2003-10-06 01면 1834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