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2005-06-24 ]

"일본공략·지멘스 지원 시너지 올해 턴 어라운드 해로 만들것"


`불행 끝, 행복 시작'.

다산네트웍스의 창업자, 남민우 사장(43)은 4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앞두고 있는 심정을 이렇게 두 단어로 표현했다. 남 사장에게 있어 그동안의 적자는 `천추의 한(?)'이었다. 그래서인지 올해를 확실한 턴 어라운드의 해로 만들겠다는 그의 눈빛에는 비장한 각오마저 느껴진다.

남 사장은 스스로를 단순, 무식하다고 정의한다. 그만큼 한번 결심을 하면 열정을 바쳐 한다는 것. 아직 사훈이나 슬로건을 내걸 만큼 여유는 없지만, 평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을 즐겨 쓴다는 남 사장을 서울 삼성동 코스모타워에 위치한 집무실에서 만났다.

-수익성 개선의 요인을 꼽는다면?

"먼저 대형 통신 사업자들의 초고속 인터넷 장비 발주가 본격화되는 등 국내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또 일본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성과가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지멘스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멘스로부터 R&D 비용을 지원 받으면서 상당한 절감 효과가 있다."

-지멘스 투자 이후 장ㆍ단점이 있다면?

"좋은 점은 무엇보다 재정적으로 튼튼해졌다는 것이다. 또 `지멘스'라는 브랜드의 후광은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효과가 있다. 단점은 일부 경쟁사들로부터 다산네트웍스는 이제는 국내 기업이 아니지 않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하지만 단순히 최대주주가 외국인이라고 해서 국내 기업이 아니라고 한다면, 삼성전자도 국내 기업이 아니다. 다산네트웍스는 분명 한국에서 출발, 한국에 본사를 두고, 직원 대부분이 한국인인 국내 기업이다."

-다산네트웍스가 자진 상상폐지로 `제 2의 옥션'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으로서 아는 바는 없다"

-지멘스와 투자 계약시 3년의 사장 임기를 보장받았는데, 임기 후의 계획은?

"2년 후의 문제지만, 새로운 선택이 주어진 것이라고 본다. 대주주와 새로 계약을 맺을 수도 있고, 만약 다산네트웍스가 충분히 성장했다고 판단되면 개인적으로 제 2의 벤처꿈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주가는 만족하는가"

"당연히 만족하지 않는다. 다산네트웍스의 주가는 지금보다 10배는 높아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사업을 하다보면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본다."


**남민우 사장 프로필

-출생지 : 전북 익산
-생일 : 1962년 1월 11일
-학력
--1984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경력
--1993년 3월 다산기연 창업
--1999년 3월 다산인터네트 합병 출범
--2000년 6월 다산인터네트 코스닥 등록
--2002년 3월 다산네트웍스로 사명 변경
--2004년 3월 지멘스 투자 및 R&D 센터 유치
-기타
--현 벤처기업협회(KOVA) 부회장
--현 한민족글로벌 벤처네트워크(INKE) 의장
-취미 : 축구, 골프
-가족관계 : 부인과 1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