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즈 / 2006. 4. 7]

대학ㆍ연구소의 우수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고 소규모 단지로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신기술창업전문회사 설립과 기술집적지역 설치가 추진된다.

이현재 중소기업청장은 6일 한국기술센터에서 개최된 벤처기업협회와의 간담회에서 "대학이나 연구소가 우수 기술을 보유하고도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추진주체가 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아 많은 기술이 사장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해결 방안으로서 대학ㆍ연구소가 자회사 형태의 신기술창업전문회사를 설립하는 게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기술창업전문회사는 보유 기술을 사업화하는 회사를 직접 설립하거나, 교수ㆍ연구원이 실험실 기업에 출자하는 등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미국 MIT나 중국 칭화대 등 외국의 유수 대학들은 이미 기업 설립이나 출자를 통해 기술 사업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청장은 또 "대학ㆍ연구내 소규모 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을 담당할 기술집적지역의 설치를 통해 기업인의 공장건립을 보다 자유로이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이나 연구기관 장이 신기술창업 집적지역 설치계획을 세워 중기청에 지정을 신청하면, 중기청장이 신기술창업 집적지역 지정을 고시하는 절차를 밟게된다.

중기청은 이와 함께 벤처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초기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에 대해 모태펀드 출자시 우대하는 한편 벤처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 청장은 간담회에서 "벤처생태계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역할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투명한 윤리경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조현정 벤처기업협회장을 비롯해 김태희 케이블렉스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배희숙 이나루 T&T 대표, 전하진 인케코퍼레이션 대표 등 20여명의 벤처기업협회 임원진들이 참석, 지방 기업의 코스닥 상장시 우대 방안 등을 건의했다.

박정연기자@디지털타임스